급격하게 전기차로 대세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전기차 운용을 위한 기반시설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고 갈길은 멉니다. 그 과정 속에서 여전히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개발 및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도기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중간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간기를 채우고 있는 하이브리드,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신기술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 Hybrid) 기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브리드란?
애써 하이브리드를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간단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하이브리드(Hybrid)란 명칭은 자동차 뿐 아니라 최근엔 전자기기 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주로 서로 다른 2개의 시스템의 결합을 의미할 때 사용됩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랩탕 등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엔진에 전기모터 시스템이 결합된 차량을 의미합니다. 가솔린과 전기 기술을 접목하여 연비를 극대화 하는 기술입니다. 도요타 캠리(Camly)가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복합연비 20km/L에 달하는 높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친환경 시스템으로 높은 연비 뿐 아니라 취등록세 감면이나 공영주차장 할인, 통행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고 정비 및 관리에 있어서 부담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1. 마일드 하이브리드란?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 Hybrid) 시스템은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가 장착되었다는 점에서 일반 하이브리드와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1:1 비중으로 작동했지만 마일드하이브리드(MHEV)에서는 엔진이 주를 이루고 보조로 모터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모터의 개수도 1개만 아니라 2개가 들어가기도 하는 등의 차이를 보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탄생한 배경은 높아진 전기사용량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차량에는 큰 화면이 달린 내비게이션이나 패널, 휴대폰 충전기 등이 장착됩니다. 게다가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기타 편의사항이 추가로 장착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개발되었습니다.
2. 마일드 하이브리드 효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로 인해서 얻어지는 효과는 연료 절감 효과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간 차량은 기존 대비 약 15% 가까운 연료 절감 효과를 낸다고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효율의 배경에는 자동차 내부의 편의사항이나 기타 전기가 소모되는 부분에 엔진의 부담을 줄이고 분담하게 되어 효과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하이브리드가 갖고 있는 단점은 상쇄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대비 변경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고가가 크게 올라가지 않으면서도 높은 연비를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3.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대표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차량은 볼보에서 다량 출시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렉서스 등의 고급 차량 브랜드에도 MHEV 시스템이 차용되었습니다.
볼보 S60, S90, CC V60, XC40, 아우디 A7, 랜드로버, 폭스바겐 골프,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CLS, GLE 등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망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계속 출고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썩 밝지는 않습니다.
일단 앞서 설명드린대로 지독한 과도기에 출시가 되었다는 점. 이미 도로에는 테슬라 차량을 비롯한 전기차가 활보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더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면 많은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대신 전기차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차용하는 브랜드 대부분 전기차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기 때문에 과도기적인 기술로 기억될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