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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Game

4인 팀게임의 절대자 티츄

by 라매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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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에서 인원수는 항상 중요합니다. 몇 명이 있느냐에 따라서 어떤 게임이 적합한지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도 2명일 땐 무용지물이고, 사람이 많아야 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라는 조건이 붙는 게 아쉽지만 그만큼 해당인원이 모였을 때 강력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티츄(Tichu)'입니다. 

 

티츄는 기존의 플레잉카드(트럼프) 52장에 4장의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조커카드가 들어가서 총 56장의 카드로 이루어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일반 플레잉카드에 조커 몇장을 섞어 넣어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티츄(Tichu)

게임인원 : 4인

게임시간 : 단판 10분, 총 게임 1시간 내외

가격 : 1만원 이하

추천도 : 4.0(★★)


티츄는 온라인에서도 플레이 가능한 티츄비라는 사이트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폭넓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의 버전도 다양해서 카드에 따라 매니아층이 갈리기도 합니다. 

 

한판 플레이에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스피디한 게임이지만, 일반룰을 적용해서 1000점 취득 게임을 한다면 1시간에서 많게는 2~3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밤샘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티츄의 특정 버전에서는 4인 고정이 아닌 여러 인원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잘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티츄라고 하면 4인 게임을 말합니다. 

 

티츄는 2:2로 팀을 짜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트릭테이킹, 클라이밍입니다. 대표적으로 달무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선플레이어가 원하는 카드를 깔면 그것을 트릭이라고 부르는데, 해당 족보에서 가장 높은 카드를 낸 사람이 깔려진 카드를 다 가져가게 됩니다. 그것을 트릭테이킹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처음 2, 다음 5, 다음 J, Q 등 순서가 돌아갈 수록 더 높은 수의 카드를 내야한다는 점에서 클라이밍 게임이라고도 부릅니다. 

 

 

티츄의 접근성을 살짝 제한하는 요소가 있다면 족보입니다. 처음 족보를 외워서 익혀야 하는데요. 실상은 굉장히 간단하지만 카드가 익숙치 않으면 겁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장을 내는 싱글, 동일한 수 2장을 내는 페어, 동일한 수 2장을 연속하는 수로 내는 것이 더블 페어, 동일한 수 3장은 트리플, 페어와 트리플을 내면 풀하우스, 연속하는 수 5장 이상을 내면 스트레이트. 이정도만 알면 플레이를 시작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여기에 폭탄이라고 해서 포카드와 스트레이트플러시가 들어가는데 가장 강력한 족보로 순서 상관없이 언제든 낼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원하는 족보를 낼 수 있는 선을 잡는 것이 관건이고, 우리편의 패와 상대의 패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에 알맞은 카드를 내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 팀원이 1등을 할 것 같다면 적절하게 밀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조커로 나오는 용, 봉황, 개, 참새 카드 4장이 있습니다. 각 카드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략이 다채로워집니다. 

 

흔히 용봉개새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티츄를 부를 수가 있는데, 이번 판에서 자신이 1등할 자신이 있다면 라지티츄, 혹은 스몰티츄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반드시 1등을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반대로 감점을 크게 당합니다. 물론 1등에 성공해서 티츄 성공을 한다면 굉장히 큰 점수를 받게 됩니다. 

 

감점 받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1000점을 채우는게 무조건 판수가 늘어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게임이 무한정 길어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하면 할 수록 빠져드는 게임이기 때문에 맛에 들리게 되면 하룻밤 새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티츄를 4인 게임의 절대 강자로 부르기도 합니다. 보드게임 카페 초창기 시절 3인이 모이면 와이어트어프, 4인이 모이면 티츄, 5인이 모이면 보난자, 6인이 모이면 아임더보스, 7인이 모이면 뱅, 8인이 모이면 달무티를 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인기 있는 게임이었죠. 

 

지금도 2대2 팀 게임으로 티츄 이상가는 간결함과 매력을 갖고 있는 게임은 잘 못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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